|
올해 바이오주가 코스닥 IPO(기업공개)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새내기주가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스팩 제외)는 84개로 지난해(88개)보다 4개사 줄었다.
다만 상장 기업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공모 금액은 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2조4천억원) 대비 1천억원가량 늘었다.
상장기업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3천억원으로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량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다수 상장해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바이오기업이 올해 IPO 시장을 주도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총 11개사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 중 9개사가 바이오 기업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24일 기준 시총 4조원을 넘기며 코스닥시장 시총 12위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을 업종별로 봐도 바이오 기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9개사), AI(8개사), 방산·우주항공(4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공모시장 투자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천128대 1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장 기업 중 87%가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상장 후 3개월간 주가 흐름을 보면 올해 상장 기업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40.6%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장 폐지된 코스닥 기업 수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기업 중 38개사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는데, 이는 최근 3년(2022∼24년) 평균의 약 2.5배에 달했다.
올해 코스닥시장 실질심사 상장폐지 결정 기업의 퇴출을 위해 소요된 기간은 평균 384일로 최근 3년 평균 소요 기간(489일) 대비 약 21%(105일) 단축됐다.
거래소는 "부실기업에 대한 엄격하고 신속한 퇴출 체계를 확립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전담 조직 및 인력 확충을 통해 실질심사 기업이 제출한 개선 계획의 타당성 및 이행 실적 검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첨단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우주·항공 등 산업별 상장 심사 기준을 고도화해 핵심 기술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mylux@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