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관절 수명은?"…힘찬병원 '세대별 관절 관리법' 조언

기사입력 2026-01-07 08:48


"당신의 관절 수명은?"…힘찬병원 '세대별 관절 관리법' 조언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관절의 퇴행은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진행된다. 인체의 관절은 소모품과 같아 한 번 마모가 시작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인식은 관절 건강에 있어서 만큼은 치명적인 독이 된다. 2026년 새해를 맞아 현재 자신의 관절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평생 쓸 수 있는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100세 시대 삶의 질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힘찬병원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과 척추의 퇴행은 연골 마모, 디스크 수분 감소, 관절 주위 근력 약화 등 구조적 변형이 먼저 시작된다"며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연령에 맞는 관절 관리를 통해 수명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별 달라지는 관절의 위험 요소

나이에 따라 위험 요소가 달라 세대별로 주의하고, 관리하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 20~30대는 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보다는 스포츠 손상이나 잘못된 자세가 주된 위험요소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 구부정하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는 목과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리고 거북목이나 신체 불균형을 유발한다. 당장은 통증이 미미할 수 있으나, 무너진 정렬 상태는 특정 관절에 하중을 집중시켜 40대 이후 퇴행성 변화를 가속하는 기폭제가 된다. 평소 관절의 불편감이나 좌우 비대칭, 반복적인 결림을 민감하게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

40~50대 중년층은 연골의 수분 함량이 줄고 디스크의 퇴행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특히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와 근력 약화는 관절에 가해지는 역학적 부하를 급증시킨다. 이로 인해 무릎 골관절염, 퇴행성 척추질환,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다면 단순 피로로 간주하지 말고, 관절의 가동 범위와 연골 잔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관절염 발견 시 인공관절 수술 없이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의 적기이기도 하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통증 자체보다 기능 저하와 골 소실이 큰 위험 요소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이 동반되면서 뼈와 이를 지탱하는 근육이 동시에 약해진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이나 고관절골절 같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통증 때문에 활동량을 줄이면 근육이 더 빠르게 빠지는 악순환에 빠져 독립적인 보행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일어설 때 손으로 짚는 습관이 생기고 보행 시 균형이 흔들린다면, 이미 관절과 근력, 신경 기능이 함께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특별한 사고가 없는데도 등·허리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키가 줄고 등이 굽는 변화가 동반될 때는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골다공증성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명 늘리는 세대별 점검 포인트와 실천 수칙


관절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2030세대는 스포츠 활동 후 관절이 붓거나 특정 동작에서 걸리는 느낌, 발목·무릎 부위가 자주 아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한쪽 신발 굽만 유독 빨리 닳는다면 이미 척추나 골반 정렬이 어긋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미리 키워두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중년층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앞과 뒤쪽이 시큰거리고 허리가 굳는 느낌이 든다면 질환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관리하면 자기 관절을 노년기까지 아껴 쓸 수 있다. 또한 체중을 줄이면 무릎 하중이 크게 감소하므로 체중 조절과 함께 코어 근육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노년층은 관절 자체의 구조적 변형은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지탱할 근육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쪽 다리로 서서 10초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면 하체근육과 균형감각이 위험 수준임을 인지해야 한다.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자에 앉아 무릎 펴기, 벽 짚고 서기 등 일상 속 버티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더불어 고령자의 관절 치료는 완치보다 보존, 완화를 목표로 한다. 통증은 적절한 약물과 주사치료를 통해 참을만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지팡이나 무릎보호대 같은 보조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절의 부하를 덜어주도록 한다.

힘찬병원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 수명은 관절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느냐에 달려있다"며 "통증을 참으며 치료 시기를 지연시키기보다,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당신의 관절 수명은?"…힘찬병원 '세대별 관절 관리법' 조언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