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 수 증가 "업력도 경쟁력인 시대"

기사입력 2026-01-07 15:58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외식 브랜드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1만4000개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103만8000명으로 2.2% 늘었다. 매년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가맹본부 브랜드와 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오랜기간 운영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프랜차이즈업계도 브랜드 업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

외식 프랜차이즈 진흥원이 공개한 '2022 프랜차이즈 산업현황 통계' 등을 보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존속기간은 3.28년이다. 한국프랜차이즈학회가 집계한 자료(2021년 기준)에서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평균 존속연수는 5.7년으로 짧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예비 창업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브랜드의 존속 기간과 경쟁력 검증"이라며 "운영 노하우와 차별성이 확실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오랜기간 유지되는 브랜드의 특징으로는 확실한 콘셉트에 기반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브랜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과 감성이다. 1968년 군부대 앞에서 시작한 망향비빔국수는 변하지 않는 야채수와 김치를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야채수는 양파와 대파, 마늘, 생강 등 10여 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청정수를 사용해 만들어낸다.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끌어낸다. 특유의 야채수를 사용해 만든 양념장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사의 안정적 운영은 브랜드 지속성을 높인다. 창업자가 아무리 매장 운영에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본사가 충분한 지원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교와 중요 병원 푸드코트 1위 기업으로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구시아푸드마켓은 20년의 요리 경력을 가진 신효섭 셰프의 독창적인 레시피와 27년간 300여개 푸드코트 매장 운영 경험을 녹인게 특징이다. 전국 맛집 브랜드 20개, 200여가지 메뉴를 저렴하게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구시아푸드마켓의 특징은 상권 특성과 매장 크기에 따라 원하는 아이템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학생식당처럼 큰 공간이 아니더라도 165~330㎡(구 50~1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시기와 유행을 타지 않는 대중성 아이템도 오랜 브랜드 업력을 보유한 브랜드의 특징이다. 2004년 설립된 죽이야기는 최근 기존 죽 중심의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솥죽과 솥밥을 비롯해 덮밥, 비빔밥 등 한식 전반으로 메뉴를 확장했다. 건강식 기반의 캐주얼 외식 브랜드로 방향을 전환한 것. 1인용 고온 압력솥을 활용한 '솥죽·솥밥' 조리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매출 구조에서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죽이야기 관계자는 "죽보다 밥류 메뉴의 매출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업계에서 죽전문점에서 한식 종합 캐주얼 레스토랑으로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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