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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이란이 지난해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탄도미사일 기지들을 신속히 복원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기간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습한 약 24개 지역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몇 달간 12개 이상의 미사일 시설에서 수리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보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6월 공습 이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대체로 재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습으로 피해를 본 주요 핵 시설의 경우 제한적인 수리만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방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연료 농축 및 핵탄두 제조 능력을 재건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뚜렷한 징후는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NYT는 이 같은 미사일 및 핵 시설 복구 속도의 차이에 대해 "이란의 군사적 우선순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미국이 공격할 경우 이란은 이스라엘과 지역(중동) 내 미군 자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로 보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대 대량살상무기연구센터의 존 케이브스 3세 자문위원은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지역 내 미군기지 및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은, 이란이 자국 핵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해 6월 공격한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내 3곳의 주요 핵시설은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는 지난해 이뤄진 대(對)이란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상당히 약화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따르면 이들 3곳의 핵 시설에 매립된 농축 우라늄은 여전히 시설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며칠 사이에 이스파한 핵 시설에서 활동 증가가 감지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터널 입구를 흙으로 메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이에 대해 "공격을 예상한 조치로 보이며, 그 안에 가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umi@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