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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해도 입 냄새가…봄철 심해지는 '구취' 원인과 예방은?

◇봄철엔 건조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입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챗GPT
◇봄철엔 건조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입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챗GPT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입 냄새(구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입 냄새는 단순한 생리 현상을 넘어 대인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민감한 요소로 작용한다. 냄새가 심할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은 위축되며, 결국 심리적 불안과 소외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입 냄새의 요인으로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함께 전신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몸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봄철 심해지는 입 냄새, 원인은 건조한 날씨

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수분 섭취 부족은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인 타액(침) 분비를 감소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타액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는 "타액 분비량이 줄면 입안의 자정 작용을 방해, 구취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타액 감소는 치은염과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혀 표면에 세균막인 설태(세균막)를 두껍게 만드는 주요인이 된다. 설태는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및 암모니아 생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약이나 감기약 복용으로 인한 입 마름,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쉬기가 더해지면 구강 내 건조함은 더욱 심화된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면 구강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심한 수준의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치료의 시작은 '구강 환경 정돈'…정기 스케일링 필요

입 냄새의 80% 이상은 구강 내 원인에서 비롯되는 만큼, 치료의 최우선 과제는 무너진 구강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타액의 자정 작용이 원활해지도록 구강건조증을 개선하는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냄새를 가리는 일시적인 탈취가 아니라, 설태와 치면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구강 내 생태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설태 제거를 위해서는 혀클리너나 칫솔로 혀 뒷부분에서 앞쪽으로 3~4회 반복해 닦아내야 한다. 치면세균막은 칫솔, 치실, 치간칫솔로 꼼꼼히 구취 원인균을 제거한다.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면세균막은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이미 치주질환이 있다면 일반적인 스케일링을 넘어 치근면 활택술을 통해 치주낭 깊숙이 자리 잡은 세균막을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홍성옥 교수는 "중증 치주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나 필요시 수술적 접근을 통해 구취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구강 내 세균 환경을 근본적으로 정돈해야 장기적인 구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내 습도 40~60% 유지…지속된다면 전신 질환 의심

식습관과 생활 습관 역시 구취 관리의 필수 요소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뇨 작용과 구강 건조를 유발하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흡연은 구강 건조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에 삼가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산 역류 또한 구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코막힘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아 입 호흡으로 인한 구강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

구강 내 원인을 충분히 관리했음에도 입 냄새가 지속된다면 전신적인 원인을 체크해야 한다.

단순한 입안의 문제가 아니라 위장 질환, 당뇨병에 의한 대사 이상, 간 기능 이상, 빈혈 등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 질환 중 위식도 역류 질환의 경우 산성 냄새나 시큼한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위 내 세균 감염(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이 있는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구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과 같은 대사 이상은 과일 향이나 아세톤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이는 특히 당뇨병성 케톤산증 상태에서 두드러지며, 단순 구취를 넘어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다.

아울러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에서 해독되지 못한 물질이 혈액을 통해 폐로 이동해 호흡 시 배출되는데, 이때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썩은 듯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주로 간경변이나 중증 간질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홍성옥 교수는 "입 냄새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증상에 따라 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연계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봄철 입 냄새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홍성옥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봄철 입 냄새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홍성옥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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