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쏟아지는 벚꽃 비 속 제34회 'SBS스포츠 스프린트(G3, 1200m)'가 개최됐다. 이날 경주에서는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단거리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한해의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첫 번째 관문은 '부산일보배', 세 번째 관문은 '서울마주협회장배'로, 빈체로카발로는 작년 이 세 개의 관문을 모두 우승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의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마가 되었다. 지난 3월 개최된 올해 부산일보배(G3, 1200m)에서도 직선주로 막판 추입으로 우승하며, 2년 연속 스프린터 시리즈를 제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경주는 지난 부산일보배와 마찬가지로 '본다이아'가 선행을 잡으며 시작되었다. 10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빈체로카발로는 그 뒤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레이스를 차분히 이어갔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서고 길이 열리자 빈체로카발로는 순식간에 앞서있던 말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부상했다. 2위인 '원더풀그룸'이 맹추격했지만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빈체로카발로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빈체로카발로와 함께 우승한 조재로 기수는 "함께 준비하고 호흡했던 기간이 원체 길어 누구보다 이 말을 잘 안다. 최적의 전개만 갖춰지면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출발할 때부터 말이 잘 따라와줬다"며, "첫 번째 관문과 두 번째 관문을 모두 우승한 만큼, 올해도 삼관마 달성을 자신한다. 스프린터 시리즈 이후 코리아스프린트까지 바라보고 싶다"고 전했다.
빈체로카발로를 관리하는 서인석 조교사는 "조재로 기수가 전 경주 낙마로 인해 목이 잘 안돌아가서 걱정했는데 잘 타줘서 너무 고맙다"며 "작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강한 조교가 오히려 독이 됐다. 이번에는 컨디션 위주의 관리로 방향을 바꿨는데 그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33조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더 좋은 말을 만들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