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한 동물원 원숭이 우리 안으로 이모지(Emoji) 복장을 한 외국인 관광객이 뛰어들어 비난이 일고 있다.
TBS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18일 이치카와에 위치한 이치카와시 동물원 원숭이 우리에 한 남성이 난입해 소동이 일었다.
해당 우리에는 올해 초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아기 일본원숭이 '펀치(Punch)'가 생활하고 있었다.
이날 난입한 사람은 미국 국적 관광객 리드 자나이 데이슨(24)으로 밝혀졌다. 동행한 닐 자바리 듀안(27)은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데이슨이 머리까지 완전히 덮는 노란색 이모지 복장을 착용한 채 우리 안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침입에 원숭이들은 놀라 급히 달아났고, 관람객들은 충격 속에 고함을 지르며 상황을 지켜봤다.
영상 속 데이슨은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장난스러운 행동을 이어갔지만, 다행히 원숭이와 직접 접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물원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이름을 허위로 진술했으며 신분증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동물원 측은 그물망을 추가 설치하고 순찰 인력을 늘리는 한편, 당분간 유튜버들의 촬영 요청도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의 영상 촬영 역시 제한된다.
동물원 측은 "현재까지 원숭이들에게 특별한 이상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기 원숭이 '펀치'는 올해 초 오랑우탄 인형을 꼭 안고 있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부모 없이 사육된 펀치는 처음에는 다른 원숭이 무리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무리에 적응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