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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업계 최초 골드버튼'의 영광, 유튜브 채널 하락세에도 괜찮다는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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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골드버튼', '업계 최초 트리플버튼(골드1+실버2)' 획득!

최근 수 년간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키움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채널K(채널K by 키움증권)은 이미 5년전인 2021년 3월에 구독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골드버튼'을 받았다. 증권업계 최초의 성과였다. 이어 최근에는 브랜드 하위채널인 '채널K 글로벌 by 키움증권(10만4000명)'과 '2026키움영웅전(17만2000명)' 채널이 각각 구독자수 10만명을 넘어서며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키움증권은 이를 기념해 지난달 중순부터 구독 고객 대상 감사이벤트를 크게 진행 중이다.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업계를 가리지 않고 대세가 된 시류를 감안할 때 키움증권은 분명 증권업계에서 유튜브 환경을 잘 활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문스러운 점이 포착된다. 발 빠른 선점효과를 통해 업계 최초로 구독자수 100만명에 도달했지만, 이후 채널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널K' 구독자수는 169만명이다. 100만명 돌파 후 63개월 동안 겨우 69만명 정도가 늘었을 뿐이다.

반면 후발주자 격인 삼성증권(305만명)이나 미래에셋증권(248만명), NH투자증권(224만명)은 이미 일찌감치 구독자수 200만을 돌파했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의 경우 지난해 말 구독자수 270만명 수준이었다가 올해 들어 300만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로 자리잡았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연말 174만명에서 올해 들어 169만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유튜브 생태계를 선도하던 위치에서 지금은 4위권 수준으로 밀려났다. 키움증권 홍보·마케팅 전략에서 유튜브 콘텐츠 활용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올 법한 정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주식 정보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늘어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 콘텐츠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 부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후발주자들이 현재 유튜브 구독자수에서 키움증권을 앞지른 이유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구독자수에서 업계 선두자리를 내준 지 오래지만, 그에 대한 대책도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구독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인데,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관해 "채널K(채널K by 키움증권)는 증권업계 내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대표적인 투자 정보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타 증권사 채널이 거시경제(매크로) 흐름이나 초보자를 위한 개념 설명에 비중을 둔다면,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바로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전 투자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채널 구독자 수가 갑자기 줄어든 건 아니다. 물론 확 늘어나면 좋겠지만, 그 수치는 오르락내리락 할 수도 있다. 때문에 특별히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나 전략을 기획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구독자수가 의미는 있지만, 구독자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메인 채널(채널 K)의 성장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멀티채널 전략'을 이유로 들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메인 채널 외에도 투자자의 관심사에 맞춰 채널을 전문적으로 분리·운영하며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채널K 글로벌은 미국 주식을 포함한 해외 주식 투자자와 글로벌 시황에 특화된 콘텐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서학개미들을 위한 실시간 미 증시 브리핑과 유망 기업 분석이 강점이다. 또 2026 키움영웅전 채널은 실전투자대회와 관련된 콘텐츠, 상위 랭커들의 매매 패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트레이딩 특화 채널이다. 이처럼 채널을 다각화하여 실버버튼과 골드버튼을 동시에 여러 개 보유할 만큼 두터운 구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멀티채널 전략이 구독자들을 폭넓게 흡수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키움증권의 메인채널인 채널K와 실버버튼을 받은 2개 하위채널 구독자수를 전부 합쳐도 200만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최초 골드버튼 획득' 타이틀이 무색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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