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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10~65세는 파라솔 금지"…"화상 책임질거야"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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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의 한 공공 해변이 10세부터 65세 사이 방문객의 파라솔 설치를 금지하는 이례적인 규정을 도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환경 보존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현지에서는 폭염 속 열사병과 피부 화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규제가 시행되는 곳은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섬의 유명 관광지인 푼타 몰렌티스 해변이다.

현지 지자체는 최근 해변 재개장과 함께 새로운 이용 규정을 발표하면서 일부 연령층의 파라솔 사용을 제한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10세 미만 아동을 동반한 가족과 65세 이상 고령자만 해변에서 파라솔 1개를 설치할 수 있다. 이마저도 입장료 10유로(약 1만 7000원)를 내야 한다. 반면 10세 이상 65세 미만 방문객은 개인 파라솔 설치가 금지된다.

해변 이용 시간도 제한됐다. 방문객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만 입장할 수 있으며, 오후 9시부터는 해변 퇴장이 의무화된다. 당국은 천막과 정자 형태의 구조물 설치도 금지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10월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새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여름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 그늘 없이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경우 피부암 위험과 열사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SNS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10유로를 내고 입장한 뒤 파라솔도 못 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거나 65세 이상이어야만 그늘을 가질 수 있다는 뜻", "해변에서 하루 보내고 화상 치료를 위해 응급실에 가야 할 것", "화상 입으면 책임질건지 묻고 싶다" 등 불만 섞인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당국은 환경 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이 해변은 지난해 7월 방화범이 낸 산불로 큰 피해를 입으며 폐쇄된 바 있다. 당시 갑작스러운 화재로 피서객들이 긴급 대피했고, 200대가 넘는 차량이 화염에 갇히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당국은 해양 환경 변화와 산불 피해 복구를 이유로 보다 엄격한 출입 기준을 마련했다. 해변이 자연보호구역 안에 위치한 만큼 인간 활동 영향을 최소화해 자연경관을 보전하겠다는 취지다.

지자체는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자연 유산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 강화 배경을 설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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