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한 남성이 음악을 들으며 잠들기 위해 착용한 이어폰이 과열돼 터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어폰을 착용한 채 잠든 남성은 한밤중 갑작스러운 과열·폭발 사고를 겪었다. 사고 충격으로 남성의 왼쪽 귀는 순식간에 붉게 부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사고 직후 귀 안쪽에서 강한 화끈거림과 통증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청력 손상이나 조직 손실 등 중대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문가들은 수면 중 이어폰 착용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안전 인증이 불분명한 전자기기를 장시간 착용한 채 잠드는 행동은 배터리 과열, 전기적 결함 등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력 건강 측면에서도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이어폰 사용 시 한 번에 1시간을 넘기지 말고, 음량 역시 최대 볼륨의 60% 이하 수준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음량이라 하더라도 소리가 오랜 시간 귓속 가까이에서 지속되면 내이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력 저하는 대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 자각하기 어렵고, 일상 대화가 잘 들리지 않는 수준에 이르면 이미 상당한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어폰을 낀 채 잠드는 습관은 청력 문제 외에도 외이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이어폰이 귓속을 막으면 통풍이 어려운 밀폐 환경이 형성돼 습기와 열이 축적되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외이도염 등 염증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귀 통증, 가려움, 분비물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취침 전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종료되는 스피커 기능이나 수면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