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불길이 치솟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2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은 소방차 뒤편에서 밀치고 주먹다짐을 벌였으며, 동료들의 제지 끝에 상황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시위대의 방화로 보이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 인력이 투입된 상태였다.
그런데 화재 현장을 촬영하던 헬리콥터 카메라에 소방관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보호복과 헬멧을 완전히 착용한 소방관 두 명이 소방차 뒤편에서 서로 밀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소방관이 상대를 향해 다가가 거칠게 밀치며 몸싸움이 시작됐고, 상대방도 즉각 맞대응하면서 상황이 격화됐다.
이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몸싸움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상대에게 박치기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동료 소방관들이 달려와 이들을 떼어놓으면서 싸움은 끝났다.
소방서 측은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관들의 언쟁과 충돌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직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북아일랜드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위는 벨파스트에서 발생한 흉기 공격 사건으로 인해 촉발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벨파스트 키네어드 애비뉴에서 수단 출신 망명 신청자가 한 시민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머리와 얼굴, 등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왼쪽 눈을 실명한 상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가해자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이 사건 이후 벨파스트 곳곳에서는 반이민 성향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주택을 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