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월드컵이 아니라 '전쟁컵'이다."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조롱성 게시물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공동 개최국인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재 이란 대사관은 SNS에 미국 국무부 게시물을 리트윗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다.
앞서 같은 날 미 국무부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미국 건국 250주년과 맞물린 2026 월드컵 기간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의 성취와 세계적 환대, 최고 수준 스포츠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대사관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역사상 가장 큰 재앙(The biggest disaster ever)"이라고 적었다.
특히 함께 공개한 포스터에는 인간 해골이 산처럼 쌓인 위에 축구 월드컵 트로피가 놓여 있는 이미지가 담겼다.
포스터 상단에는 'War Cup(전쟁컵)'이라는 문구와 함께 "모든 전쟁의 단골 국가가 월드컵 개최국이 될 때"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이 게시물은 SNS와 국제 언론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외교적 도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표현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 외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전날 밤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이전 양국 간 휴전 합의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