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고금리로 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은 좋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대출 연체 금액도 증가했다. 예비창업자라면 자금조달과 소자본 창업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개인사업자의 총 대출 잔액은 732조2000억원이다. 작년 4분기보다 3조원 증가했다. 문제는 연체다.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발생한 총 연체 금액은 전 분기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14조6000억원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이다. 전월(106.1) 대비 0.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고물가와 고환율 여파 영향으로 분석됐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자본, 상권, 아이템인데, 무리하게 자본을 충원할 경우 큰 위험을 맞을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의 경우 창업자금 대출지원과 인테리어, 식자재 등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초기 자본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 확대를 브랜드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담가화로구이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 가맹점주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창업 교육 프로그램 등도 도입했다. 담가화로구이 관계자는 "외식 창업 과정에서의 초기 투자 비용과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하고 매장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죽이야기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업종변경 창업' 모델을 운영 중이다. 기존 점포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한 게 골자다. 죽이야기는 한식 정찬 브랜드 '솥밥'을 통해 업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솥죽·솥밥은 전통 밥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망향비빔국수는 업종변경과 안적적인 운영을 위한 물류 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가맹본부의 운영 효율성 확대도 중요 과제가 됐다. 윤 교수는 "가맹점과의 분쟁 방지, 다양한 마케팅 비용 등 본사 역시 비용과 운영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게 프랜차이즈 ERP 시스템이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ERP는 가맹 상담부터 계약, 가맹점 운영 관리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게 특징"이라며 "포스(POS) 및 다양한 데이터 연동을 통해 매출과 손익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가맹점 상태에 따른 빠른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