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23)이 팀의 승부처에서 돌아왔다.
김영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콜업 됐다. 곧바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날부터 3루수 전병우와 공생 그림이 만들어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고, 과거 (이)재현이가 시즌 초 한달 이상 빠졌을 때 그 자리를 잘 메워줬기 때문에 수비적인 문제는 크게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이어 "(전)병우가 많은 경기를 뛰어서 지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병우가 휴식에 들어갈 때는 영웅이가 3루로 들어가는 걸로 그렇게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복귀 후 운영 방안을 밝혔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말소된 지난 4월11일 이후 무려 83일 만의 복귀.
1,2위 LG 트윈스(잠실), KT 위즈(대구)와의 운명의 한주 앞두고 던진 벤치의 승부수. 하위타선의 무게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3루수는 물론 이재현이 비운 유격수까지 커버할 수 있는 내야 안정의 핵심 카드다.
김영웅의 복귀는 전반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주 6연전을 앞두고 공수 양면에 있어 천군만마다.
현재 삼성 내야진의 체력 소모가 극에 달해있다. 박 감독은 수시로 "(김영웅이) 괜찮으면 올려야 한다. 현재 전병우가 많이 지쳤다"이라며 내야진의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현재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골타박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
김영웅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는 그가 3루 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소화해 줄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21일 연습경기에 유격수로 최종 점검을 했던 이유.
김영웅이 합류하게 되면 삼성은 다채로운 내야 공존 시나리오를 가동할 수 있다.
현재 3루를 맡고 있는 전병우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김영웅이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내야에서 전천후 역할을 할 수 있다.
3위 삼성은 23일부터 1위 LG(잠실)와 2위 KT(대구)를 차례로 만나는 운명의 6연전을 치른다. 전반기 순위 싸움의 고비가 될 이번 대회전에서 김영웅의 복귀는 팀 타선과 수비 양면에서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김영웅은 콜업 첫날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전병우와 공생' 프로젝트를 현실화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디아즈(1루수) 박승규(좌익수) 전병우(3루수)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 선발 라인업으로 LG 선발 장현식 공략에 나선다. 삼성 선발은 최원태다.
구단은 김영웅이 1차 복귀 시도 과정에서 햄스트링 한 차례 재발을 겪은 만큼, 이번 2차 복귀 과정을 어느 때보다 돌다리를 두들겨 가며 신중하게 진행해 왔다.
김영웅은 21일 3군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몸 상태를 점검했다.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3경기를 통해 '지명타자→3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단계별 실전 수비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1일 "김영웅이 연습경기를 소화한 상태라 몸에 문제가 없으면 빠르면 다음 주에 합류할 것 같다"며 "김영웅이 돌아오면 전병우에게 체력적인 안배를 해주면서 기용할 수 있다"고 반겼다. 이번 주중 합류 가능성에 대해 박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 내일까지 상태를 최종적으로 체크해봐야 한다"면서도 "괜찮다고 판단되면 빠르면 다음 주 중에는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경기 다음날인 22일 몸상태 체크 후 이상 없음을 판단한 삼성은 휴식일에 내야수 김재상을 말소해 김영웅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고, 23일 LG전에 앞서 예정대로 그를 콜업했다.
김영웅은 시즌 극 초반이던 지난 4월 11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처음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복귀를 준비하던 중 5월 6일 퓨처스 NC전 직후 비슷한 부위에 다시 한번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며 재활 기간이 장기화 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