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이 대표팀 관련 논란에 직격타를 날렸다.
안정환은 22일 플랫폼 틱톡을 통해 '할 말은 한다. 안카콜라'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축구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안정환은 김남일과 함께 지난 19일(한국시각) 진행된 한국과 멕시코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를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9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전반까지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주도했던 한국은 후반 5분 김승규의 볼처리 미스 이후 터진 실점으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분전했으나, 한 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승리했다면 A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경기, 그렇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홍 감독의 교체에 대한 지적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논란의 쟁점은 손흥민의 이른 교체였다. 홍 감독은 앞서 체코전에서 후반 12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넣었다. 체코전 승리의 '킥'이었다. 후반까지 뛰어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힌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넣었고, 득점이 터졌다. 허점을 노려 역전승을 거뒀다.
영국의 BBC는 '그게 바로 감독이 큰 돈을 받는 이유다'며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결정이 당시에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오현규가 승리를 이끌며 옳은 결정이 됐다. 이렇기에 주요 대회에서 감독을 맡은 사람들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이다'고 극찬했다.
다만 멕시코전은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조규성이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혔고, 오현규도 침묵했다. 일부 방송과 유튜브에 전념하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들이 비판에 가담했다. '한방이 있는 손흥민을 왜 일찍 뺐냐', '차라리 측면 공격수로 돌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안정환은 이런 여론에 반박했다. 그는 "'왜 손흥민을 일찍 뺐냐?'(라고 한다)"라며 "만약에 조규성 헤딩 골 들어갔어 봐라. 그러면 이거다(라며 박수를 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과 위주의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냥 무턱대고 그렇게만 얘기하지 말아라. 제일 하지 말아야 되는 거다"며 "일반 팬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KBS스포츠 유튜브 '올스'를 통해 손흥민 조기 교체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은 "일단 득점해야 했고, 좀 더 프레시한 선수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소한 득점을 해서 동점 상태까지 만들어 놓고 싶은 생각에 이른 시간 선수 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대표팀 누군가를 위한 단순한 옹호가 아니라, 이런 비판 자체가 대표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는 대표팀 편이지, 홍명보 감독 편도 아니다. 후배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근데 되지도 않은 그런 걸로 어그로 끌어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난 제일 꼴 보기 싫어 죽겠다"고 했다.
안정환의 이번 발언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의 풋볼존은 '안정환이 손흥민 조기 교체로 비판이 쇄도하자, 이에 일갈했다'며 '체코전에서는 교체된 오현규의 골로 교체가 칭찬을 받았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끝까지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고 알려졌다. 안정환은 이에 대해 지나친 비난에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