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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아닙니다"…산불에 갇힌 열차 '불길 속 질주' 충격

사진출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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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캐나다에서 산불 화염에 완전히 둘러싸인 채 달리는 열차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열차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양쪽 선로를 따라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기관사가 긴박하게 상황을 알리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C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 암스트롱 인근 철로에서 선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기관차를 분리, 천천히 이동하던 열차가 짙은 산불 연기와 극도로 낮은 시야 속에서 열차 객차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 이후 추가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결국 기관차를 버리고 도보로 대피했다. 다행히 탑승했던 승무원 전원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열차가 거대한 화염의 벽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선로 양옆에서는 수십 미터 높이의 불길이 치솟았고, 객실 내부까지 붉은빛과 주황빛이 가득 차 마치 거대한 용광로 안을 달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기관사는 무전으로 "불길이 우리를 덮칠 수 있다. 정말 무섭다. 지금 우리는 완전히 화염에 둘러싸여 있다"며 "서둘러 달라"고 외치는 등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불은 북미를 뒤덮은 이른바 '열돔(Heat Dome)' 현상의 영향으로 더욱 확산하고 있다. 열돔은 강한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지면 가까이에 장기간 가두는 기상 현상으로, 폭염과 극심한 건조를 유발해 산불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북서부 온타리오주에서만 12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연기는 수백㎞ 떨어진 몬트리올까지 번져 하늘이 노란빛으로 변했으며, 캐나다와 미국 곳곳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오타와와 토론토는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고, 1억 명 이상이 폭염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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