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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은 드론보트, 전투는 로봇…우크라이나 세계 첫 무인 상륙작전 공개

사진출처=우크라이나 제123여단
사진출처=우크라이나 제123여단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크라이나가 무인 수상정(USV)을 이용해 무장 지상로봇(UGV)을 러시아 점령 해안에 상륙시켜 전투를 수행하는 작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세계 최초의 무인 상륙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The War Zone(TWZ)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123여단은 최근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미콜라이우주 킨부른 스핏에서 이 같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작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과 무인 수상정, 지상로봇에서 각각 촬영한 화면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무인 수상정이 해안에 접근한 뒤 바퀴가 달린 지상로봇을 상륙시키는 장면이 확인된다. 이후 기관총으로 무장한 로봇은 해안을 벗어나 내륙 방향으로 이동하며 목표물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임무를 마친 무인 수상정은 해안을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상륙한 지상로봇을 회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로봇은 우크라이나 기업 로보니어스(Roboneers)가 개발한 '리스(Rys)' 계열로 추정된다. 7.62㎜ 기관총을 장착한 이 로봇은 탄도 계산기와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추적·교전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 시리즈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에서 보급품 수송과 부상자 후송, 전투 공병, 전투 지원 임무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기뢰 부설과 제거용 모델도 운용 중이다.

이번 작전이 이뤄진 킨부른 스핏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길이 약 10㎞에 이르는 좁은 지형으로 드니프로강 하구를 내려다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여름 이 지역을 점령한 뒤 전자전 장비와 미사일, 포병 전력을 배치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향후 상륙전에서도 병력 대신 무인체계를 먼저 투입하는 새로운 전술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전장에서의 지속성과 생존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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