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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슈바이처는 비즈니스도 준비"…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9월 개최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이 오는 9월 10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처음 개최된다.

MEeT 2026은 Medical, Entrepreneurship, Technology의 만남을 의미하는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로 의료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의식과 임상 아이디어가 기술 개발, 공동 연구, 투자, 인허가, 시장 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는 학교법인일송학원,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이즈피엠피가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주), 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의료진,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정부·지원기관, 인허가·법률·회계 전문가, 병원 관계자 등이 참여 대상이다.

최근 AI, 데이터, 디지털헬스, 로봇, 바이오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혁신의 범위는 진료실을 넘어 산업과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가장 가까이에서 파악하는 의료진은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의료 기술 사업화의 과정은 쉽지 않다. 임상적 필요를 가장 잘 아는 의료진이라도 소속 기관, 네트워크, 정보 접근성에 따라 사업화 기회는 크게 달라진다. 연구성과나 임상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려는 의료진은 초기 문제 정의 단계부터 기술 파트너 발굴, 임상 검증, 인허가, 투자, 시장 진입 등 여러 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MEeT 2026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첫 번째 행사다. 기존 학술대회가 연구 발표 중심이고, 전시회가 완성된 제품과 홍보 중심이며, 스타트업 행사가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MEeT는 의료 기술 사업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임상 현장에서 혁신의 필요를 발견한 의료진, 기술을 가진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 인허가·법률·세무 전문가, 병원 관계자가 한 공간에서 만나 의료 기술이 실제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지향한다.

MEeT 2026의 핵심은 의료인이 중심이 되는 열린 교류의 장이라는 점이다. 행사는 의료진을 중심에 두되, 임상 현장의 필요를 이해하려는 기술기업, 의료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스타트업,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고민하는 연구자, 바이오·메디테크 분야 투자자, 정부·지원기관, 인허가·법률·회계 등 전문 서비스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강연과 전시 관람 중심의 기존 행사 방식에서 나아가, 강연 이후에도 대화와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조강연과 실무 세션을 통해 의료 기술 사업화 사례와 의사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이 연사 및 전문가들과 직접 질문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교류 구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사이트 세션, 실무 세션, 라운드테이블, 전문가 컨설팅, 피칭, 전시, 네트워킹 디너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이 대학의 대표적 중개연구 프로그램인 SPARK의 공동 디렉터인 케빈 그라임스(Kevin Grimes)가 참여해 임상·연구 아이디어가 실제 환자 치료와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상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고민하는 의료진과 연구자는 물론, 병원과 대학의 기술사업화 담당자, 산학협력단, 연구중심병원 관계자들에게 연구성과를 실제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기조 프로그램에서는 '선택의 순간들: 의사 창업, 무대를 바꾼 결정들'을 주제로 선배 의사 창업가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임상 현장의 문제를 발견한 의료진이 의사를 넘어 창업가로서 어떤 결정을 내려왔는지, 사업화 과정에서 어떤 현실적 장벽과 시행착오를 마주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전환점을 경험했는지를 공유한다. 이는 창업을 고민하는 의료진에게는 먼저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의 현실적인 조언을, 의료진과 협력하고자 하는 기업·투자자에게는 의료 기술 사업화의 현장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윤은주 원장은 "처음 개최되는 MEeT 2026은 기존 행사의 연장선이 아니라, 의료 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만남과 대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한 행사"라며 "MEeT 2026이 의료 현장의 임상적 통찰과 기술·투자·사업화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한국형 헬스테크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의료진이 많지만, 이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번 MEeT 2026을 통해 국내에서도 의료 기술 사업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EeT 2026의 세부 프로그램 및 연사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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