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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서울경마 강자들의 반격…1800m서 자존심 회복 노린다

원펀치드래곤_25년9월6일 남아공트로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원펀치드래곤_25년9월6일 남아공트로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때 서울경마를 주름잡았던 강자들이 하반기 첫 승부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오는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에서는 1등급 1800m 경주가 펼쳐진다. 총 9두가 출전하는 가운데 최근 주춤한 원펀치드래곤과 용암세상, 베트캡틴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 마리 모두 연승 행진과 대상경주 우승, 압도적인 장거리 승리 등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1800m는 초반 자리 선점과 페이스 조절,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지구력이 모두 요구되는 거리다. 하반기 장거리 판도를 가늠할 이번 승부에서 가장 먼저 부진을 털어낼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용암세상_25년11월30일 그랑프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용암세상_25년11월30일 그랑프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원펀치드래곤(13전 8/0/1, 수, 4세, 한국, 레이팅 85, 부마: 파워블레이드, 모마: 진저러시, 마주: ㈜메타플렉스, 조교사: 이준철, 기수: 김용근)

원펀치드래곤은 데뷔 초부터 강렬한 상승세를 보인 경주마다. 한때 5연승을 질주하며 빠르게 1등급까지 올라섰고, 통산 13전 8승을 기록할 만큼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예전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주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직전 경주에서는 모래를 맞은 뒤 탄력이 떨어지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성적은 아쉽지만 기본 경쟁력은 여전하다. 최근 6경주 누적 수득상금은 출전마 가운데 가장 많고, 1800m에서도 3전 2승을 기록하는 등 거리 적성 역시 뛰어나다.

승부의 열쇠는 초반 전개다. 모래를 피하며 선두권에서 자신의 리듬을 유지한다면 연승 당시의 위력을 되찾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원펀치드래곤이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한번 '원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베트캡틴 2026년 4월 19일 ytn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베트캡틴 2026년 4월 19일 ytn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용암세상(18전 6/3/1, 거, 5세, 한국, 레이팅 86,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찬란한여명, 마주: 조금제, 조교사: 배휴준, 기수: 임다빈)

용암세상은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거리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내온 전천후형 경주마다. 일반경주와 대상경주를 두루 경험하며 다양한 경주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을 쌓았다.

지난해 5월 스포츠조선배 우승을 발판으로 1등급에 올라섰지만 승급 이후에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최근 경주에서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이번 무대가 분위기 반전의 기회다.

이번 경주가 열리는 1800m는 용암세상이 강점을 보이는 거리다. 장거리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고,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 흐름과 힘을 써야 할 시점을 잘 아는 점도 강점이다.

초반 무리한 선두 경쟁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전 출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실전에 나서는 용암세상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등급 첫 우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캡틴(24전 7/1/2, 수, 6세, 한국, 레이팅 90, 부마: 테이크차지인디, 모마: 베스트하이,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 기수: 루이스)

출전마 가운데 최고령인 6세 베트캡틴은 꾸준한 활약으로 경쟁력을 입증해온 베테랑이다. 6000만원에 거래된 뒤 몸값의 4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왔다.

주로 단거리에서 능력을 발휘했지만 올해 초 처음 출전한 1800m에서 9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장거리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이후 더 긴 거리에서는 체력 안배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 쓰면서 막판 승부처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주의 관건 역시 체력 안배다. 초반 속도 경쟁을 자제하고 힘을 비축한다면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베트캡틴이 다시 한번 1800m 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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