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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보조배터리 주웠다가 '쾅'…러시아군 '폭탄 함정' 의혹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 폭발물을 숨긴 물티슈와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드론으로 투하해 공분을 사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인도주의 단체는 어린이와 일반 시민이 무심코 이 물건들을 주워 들었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구호단체 '호프 포 우크라이나(Hope For Ukraine)'는 최근 헤르손 시내 곳곳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물티슈 케이스와 보조배터리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겉모습은 일반 생활용품과 다르지 않아 시민들이 분실물로 착각해 집어 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러시아군이 기존의 대인지뢰 대신 일상용품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봄철에는 러시아군이 꽃잎 모양의 대인지뢰를 대량 살포했지만 주민들이 위험성을 인식하면서 접근을 피하기 시작했다"며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물티슈 케이스에 폭발물을 숨기는 사례가 나타났고, 최근에는 도로변에서 폭발물이 내장된 보조배터리까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아무 의심 없이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이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이자 극도의 심리전"이라고 비판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폭발물이 드론을 통해 시내 상공으로 운반된 뒤 거리 곳곳에 투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당국은 "보조배터리처럼 보이는 물건을 시민이 주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길에서 발견한 어떤 물건도 절대로 줍거나 만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반드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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