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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던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가 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스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상호의 메달은 한국 설상 역사 58년 만의 첫 쾌거였다. 올림픽 개막 전 그의 메달을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주목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상호는 집중력을 발휘해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배추 꽃다발'을 품에 안은 이상호는 "일단 외국인 코치께서 채식주의자다. 이제 드릴 분이 없다"며 웃은 뒤 "이 자리까지 오기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평창에서 은메달 딸 때 까지 믿고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다. 아직 많은 분들께 다 감사 인사드리지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