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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옷날, '전통 민속 스포츠' 씨름이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6-14 05:51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인 단오. 한국의 큰 명절 중 하나다. 이날은 각종 민속놀이들이 행해졌다. 그중 민속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빠질 수 없다.

전통의 명절마다 씨름이 행해졌지만 특히 단오는 씨름의 날로 제정될 만큼 더 밀접하다. 올해 단오(6월18일, 음력 5월5일)에도 어김 없다. 단오맞이 씨름대회가 보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보은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IBK기업은행 2018년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겸 제7회 씨름의 날이 16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대회는 21일까지 6일간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더 많은 팬과 호흡하기 위해 모든 경기 관람료는 무료로 책정했다.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포한다.

▶씨름 부흥 기대, 다양한 행사 준비

19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씨름. 오랜 침체기를 겪었지만 다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화려한 기술씨름을 활성화 하면서 예전과 같은 보는 맛이 점점 늘고 있다.

어느덧 7회째를 맞는 대회. 2012년 우리의 전통 문화인 씨름의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씨름진흥법이 시행된 후 단오(음력 5월5일)를 씨름의 날로 제정했다. .

올해는 조금 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18일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행사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 전수(4명), 후원금 전달(보은군민 10명, 각 30만원), 대학씨름부 지원금 전달(15개 대학, 각 1500만원), 시도회원단체 지원금 전달(17개시도, 각 500만원) 등 뜻 깊은 행사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과 도전자들의 대결


이번 대회는 남자부 태백급(80kg이하), 금강급(90kg이하), 한라급(105kg이하), 백두급(140kg이하), 여자부(1부/2부) 매화급(60kg이하), 국화급(70kg이하), 무궁화급(80kg이하) 등 총 7체급이 열린다. 남녀 500여 명이 출전해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부터 준결승까지는 3전2승제, 장사 결정전은 5전3승제(여자부 3전2승제)로 열린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인증서와 장사순회배, 장사트로피 및 경기력 향상지원금(남자 3000만원, 여자 500만원), 꽃목걸이를 전달한다.

시작은 여자부(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가 알린다. 16일 예선과 준결승 선발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장사결정전이 펼쳐진다. 18일부터는 남자부 격돌의 장이 열린다.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이 치러진다. 19일에는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 20일에는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피날레' 백두장사(140kg이하) 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이번 대회 체급별 결정전은 오후 1시40분에 시작한다. 경기는 KBSN 스포츠에서 중계한다.

지난해 열린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는 손명호(의성군청)가 백두장사에 올랐다. 한라급 최성환, 금강급 최정만(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 태백급 장현진(연수구청)이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매화급 양윤서, 국화급 임수정(이상 콜핑), 무궁화급 최희화(안산시청)가 체급별 장사를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들은 타이틀 수성에 도전한다. 정상을 지키려는 자와 새 시대를 꿈꾸는 선수들의 대결. 과연 2018년 왕좌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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