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직캠] 우슈 첫 메달,조승재의 신묘한 '은빛도법'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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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재는 도술에서 동작질량(5.0)과 난도(2.0)에서 만점을 받았고, 3점 만점의 연기력에서도 2.72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곤술에서도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만점을 얻은데 이어 연기력도 2.73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만점이라는 건 조승재의 도법과 곤법이 완벽했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우자오화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그러나 연기력은 심사 위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다. 우슈 종주국인 중국 심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히 쌍병이기에 능한 '도곤지왕(刀棍之王)'이라 부를 만 하다.
이런 조승재의 완벽에 가까운 도법을 엿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 18일 JIEXPO에서 진행된 우슈 대표팀의 합동 훈련에서 조승재는 본 경기를 이틀 앞두고 정신을 집중해 칼을 휘둘렀다. 폭풍처럼 몰아치다가 이내 세부 동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며 호흡을 가다듬기도 했다.
조승재의 앞에 늘어선 가상의 적들이 허수아비처럼 쓰러지는 광경이 떠올랐다. 잠깐이었지만, 호흡을 멎게 할 정도로 강맹했던 조승재의 연습 장면을 소개한다. 영상을 보면 은메달로는 부족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조승재의 신묘한 도술 엿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