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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진땀승' 男 핸드볼, 숙적 일본 꺾고 동메달 획득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31 19:3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핸드볼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GOR 포키 지부부르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24대23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왕좌 탈환에 도전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20대27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끝은 아니었다. 마지막 상대, 일본을 꺾어야 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앞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제외,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국이다.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일본전 28승2무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0번의 동점 끝에 26대2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의 뚜껑이 열렸다. 출발은 일본이 좋았다. 일본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황도엽 정의경 등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이 달아나면 일본이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한국이 13-12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은 더욱 치열했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다. 그러나 한국의 집중력이 조금 더 앞섰다. 한국은 16-16 동점 상황에서 정재완 이현식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이 작전타임으로 한국의 흐름을 끊고자 했다.

동메달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2점 차 진검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일본의 와타나베에 골을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 리드를 지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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