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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박태환', 고등학생 수영 에이스의 탄생이다.
이 기록은 '레전드' 박태환이 2014년 NSW스테이트오픈챔피언십에서 기록한 한국최고기록 48초42에 불과 0.09초 뒤진 호기록이다. 황선우가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김천수영장 장내에는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1위 김다산(51초05)의 기록보다 2초 63 앞서며 형님들을 모두 뛰어넘었다.
황선우는 전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6초31로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종전 대회 기록을 3초24 앞당겼다. 2위에 6초 이상 앞섰다.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분44초80의 한국최고기록에는 못미쳤지만, 대학부 우승자 이유연(한체대, 1분49초87)과 일반부 우승자 이호준(대구광역시청, 1분49초97)를 훌쩍 뛰어넘은 압도적 기록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영대회가 얼마 없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2020년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수영대회인 제10회 김천 전국수영대회는 20일까지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며,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국한해 예선과 결승 없이 타임레이스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공인기록은 아니지만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에이스' 황선우의 발견은 박태환 이후 유망주에 목말랐던 수영 불모지 대한민국에 가슴 뛰는 소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영이 멈춰선 시기, 올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물'같은 선수가 우리 앞에 찾아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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