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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죠. 예산상으론 1000%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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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의 점수를 스스로 매겨달라는 요청에 이 회장은 "99점!"이라고 즉답했다. 특유의 위트로 "1000점 만점"이라고 농담을 던진 이 회장은 "아쉬운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장애인 체육 발전은 혼자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정부, 언론 등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큰 힘"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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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월 19일 선거를 앞두고 임기만료(2월24일) 60일전 사퇴 규정보다 20일 넘게 이른 12월 초 사퇴를 결심했다. 선거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결심이라고 했다. 연임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계획한 모든 것을 하기에 4년이 너무 짧았다"고 털어놨다. "평창패럴림픽 레거시인 반다비체육관 150개 건립, 인도네시아아시안게임 이후 정체된 남북체육교류, 장애인 은퇴선수 일자리 문제 등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배리어프리한 전용빌딩을 지어, 장애인선수, 심판, 관계자들의 교육과 소통을 위한 사랑방, 인터넷방송 등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장애인체육인들의 창의적 공간을 만들고 싶은 꿈도 있다"며 미소 지었다.
동료 선수 시절부터 훈련원장, 장애인체육회장이 되기까지 그를 가까이서 오래 지켜봐온 장애인선수들은 그를 주저없이 "명호 형님"이라고 칭한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어내는 리더다. 임기 후 어떤 회장님으로 남고 싶으냐는 질문에 '형님 회장님'은 이렇게 답했다. "폼 잡는 회장님이 아닌, 현장의 가려운 곳을 가장 잘 긁어준 회장으로 남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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