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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4년, 그리고 1년을 더 기다린 도쿄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태극전사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림픽을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기에 올림픽 무대는 더욱 간절했다. 이를 악물고 달렸던 꿈의 무대. 그래서 올림픽의 뒷면은 더욱 아프고 아쉬웠다.
눈물의 이유. 자신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경기 전까지도 자신 있었다. '해 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100m까지는 자신감 있게 가려 했고 그렇게 했다. 그 후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아쉽게 마무리돼 많이 속상하다. 마음처럼 경기가 되지 않아서 혼란스럽다."
'한국 역도의 간판' 함은지(24)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85㎏, 용상 116㎏(합계 201㎏)으로 7위를 했다.
'에페여신' 최인정(31)도 눈물을 애써 감췄다. 그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짙은 아쉬움까지 버릴 수는 없었다.
"큰 경기에서 마지막 주자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꼭 포인트를 내주고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에 나와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 많지 않다. 메달을 따서 좋은데 경기력, '왜 그렇게까지 밖에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태극전사들의 눈물. 지난 5년 간 흘린 땀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눈물은 더욱 뜨겁고, 따가웠다.
펑펑 흘린 눈물. 역설적이게도 그 눈물은 다시 일어서는 자양분이 된다. '탁구신동' 신유빈(17)은 개인전 탈락 뒤 눈물을 닦고 이를 악물었다. "너무 세게 나간 것 같다. 하지만 선수라면 이기고 싶은 게 당연한 것 같다. 남아있는 단체전에서는 꼭 메달을 딸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유도 간판' 김성연(30)도 70㎏급 16강 탈락 뒤 눈물을 닦았다. "내 마지막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인 혼성 단체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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