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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반드시 동메달을 목에 걸겠다."
'태권청년' 주정훈(27·SK에코플랜트·세계 12위)이 '종주국' 대한민국 태권도를 대표해 '나홀로' 나선 첫 패럴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주정훈은 이날 오전 16강에서 '세계 5위' 마고메자드기르 이살디비로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과 접전끝에 31대35로 석패한 후 8강 패자부활전에 나섰다. 2015년 터키 삼순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 준우승자. 파티흐 셀리크(터키·세계 7위)에게 40대31로 완승하며 패자 4강에 올랐다.
동메달결정전을 한걸음 앞둔 패자부활 4강 1회전, 아부잘리가 위험한 플레이로 감점을 당한 직후 주정훈이 몸통차기에 성공,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아불파즈가 180도 돌려차기로 3점을 가져갔다. 팽팽한 혈투가 이어졌다. 1회전 막판 주정훈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10-10으로 마무리했다. 2회전 주정훈이 180도 돌려차기, 몸통차기를 잇달아 성공하며 15-10으로 앞서나갔다. 아부잘리 역시 2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쫓아왔다. 15-14에서 아불파즈가 위험한 공격으로 감점을 당했고, 16-16에서 주정훈이 위험한 플레이로 감점을 당했다. 한점 한점이 중요한 상황, 주정훈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8-19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주정훈은 2연속 감점을 받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180도 발차기로 3점을 따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25-23으로 앞선 채 3회전에 돌입했다. 3회전 시작부터 몸통차기 3회, 180도 차기 2회 등 5연속 공격이 성공하며 순식간에 12점을 더 달아났다. 37-23으로 앞선 상황 아부잘리가 고통을 호소하며 매트위에 드러누웠다. 비디오 판독 끝에 감점으로 37-24가 됐지만 주정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3연속 발차기가 작렬하며 57초를 남기고 43-24까지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상대가 머리 부분을 가격하는 비신사적 플레이를 펼쳤고 감정이 격해졌다. 주정훈은 치료를 받은 후 한치 물러섬 없는 공세로 나섰다. 46대32, 압도적 승리를 완성했다.
주정훈은 오후 8시15분 승자조 4강에서 패한 이살디비로프와 이 체급 사상 첫 동메달을 놓고 리턴매치를 갖는다. 주정훈은 설욕을 다짐했다. "첫경기 즐기는 자가 일인자라는 마음으로 즐긴 면이 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더 진지하게 집중해서 임하겠다. 목표는 무조건 승리, 메달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패자부활 4강전, 혈투로 부상치료를 받은 주정훈은 "지금 내 오른다리는 내 다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패럴림픽 무대다. 패럴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며 투혼의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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