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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제 목표는 메달입니다! 어머니께 꼭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습니다. "
주정훈은 이날 오전 16강에서 '세계 5위' 마고메자드기르 이살디비로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과 접전끝에 31대35로 석패한 후 8강 패자부활전에 나섰다. 상대는 2015년 터키 삼순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 준우승자. 1회전, 주정훈은 셀리크에게 몸통차기 2회를 먼저 허용하며 0-4로 밀렸다. 머리공격이 금지된 패럴림픽에서 머리쪽을 차며 '감점'을 받아 0-5까지 밀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잇달아 공격에 성공하며 4-5까지 따라붙은 후 기세를 올렸고, 1회전을 12-5로 압도하며 마무리했다. 2회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3점씩을 주고 받았다. 25-18로 앞선 채 3회전에 돌입했다. 3회전 시작과 함께 셀리크가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2번의 몸통차기가 성공하며 24-25,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주정훈도 밀리지 않았다. 잇달아 3번의 발차기가 작렬하며 31-24로 앞서나갔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40-27로 앞선 상황 셀리크가 360도 돌려차기로 4점을 획득했지만 이미 따라잡기엔 역부족. 주정훈이 40대31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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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정훈은 태권도의 길을 열어준 어머니를 애틋하게 떠올렸다. "할머니 이야기만 너무 많이 했는데, 어머니는 어린 시절 나를 태권도의 길로 이끄셨고, 다시 시작하는 데 가장 큰 용기와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패자부활 4강전을 넘으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한 경기라도 더 치르는 것이 목표냐는 질문에 '태권청년' 주정훈이 또렷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제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어머니께 꼭 메달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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