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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도마공주'여서정,'여서정 기술'없이도 亞정상 섰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6-18 16:34 | 최종수정 2022-06-18 16:35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영상제공=대한체조협회

'도마공주' 여서정(20·수원시청)이 또 한번 날아올랐다.

여서정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체조선수권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084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평균 13.950점, 전체 1위로 결선 포디움에 오른 여서정은 1차 시기 난도 5.4점 '핸드 스프링(도마 앞 짚기) 후 몸펴 앞공중 540도 비틀기' 기술을 구사했다. 깔끔한 착지로 14.300점의 고득점을 찍었다. 2차 시기 난도 5.0점 '유리첸코(바닥을 짚고 구름판을 굴러 도약한 후 뒤로 회전) 후 몸펴 뒤공중 720도 비틀기' 기술로 13.867점을 받았다. 평균 14.083을 기록하며 1-2차 평균 13.884점을 기록한 '일본 에이스' 미야타 쇼코(일본·13.884점)를 밀어내고 당당히 우승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을 때의 기술과 같은 1-2차 시기 기술을 구사했다. 2022~2024년 바뀐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라 도마 난도가 0.4점씩 하향 조정되며 아시안게임 때보다 점수대가 낮아졌지만 연기는 흔들림이 없었다. 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본인의 이름을 딴 난도 5.8, '여서정 기술'을 구사하지 않고도 가장 익숙한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섰다.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김채은 전 여자체조 국가대표 코치의 막내딸로 우월한 DNA를 물려받은 '도마공주' 여서정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첫 출전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시상대에 오르며 메이저 무대, 큰 무대에 강한 큰 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내년으로 미뤄진 항저우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이정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체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중국, 일본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아시아선수권에서 눈부신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여서정이 도마 금메달, '올라운드 플레이어'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 이윤서가 이단평행봉에서 14.433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한솔(서울시청)이 남자 마루 결선에서 14.333점으로 카를로스 율로(필리핀·14.93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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