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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디펜딩 챔프 박정환 꺾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진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02 20:24 | 최종수정 2022-11-02 20:25


신진서 9단이
2일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에서 디펜딩 챔프 박정환 9단을 물리쳤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일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 첫 날은 한국 기사들 4명의 대결이었다. 8강에 무려 7명을 올려놓은 한국 바둑의 선전 덕분이다.

특히 이날 대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리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삼성화재배 첫 우승의 열망이 큰 신 9단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 9단의 '수성' 의지를 깨트렸다. 예상과 달리 신 9단은 초반 포석부터 우위를 점하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고, 이후 중앙 변화에서 완벽한 수읽기를 선보이며 14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 9단은 지난 대회 결승 1국에서 승리를 했지만, 2~3번국을 연달아 패하며 박 9단에 우승을 내줬는데, 이번엔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다. 신 9단은 3년 연속 4강행을 확정지으며 삼성화재배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이어 열린 대국에선 김명훈 9단이 지난 2014년 19회 대회 우승자인 김지석 9단을 꺾고 4강에 합류했다. 김명훈 9단은 상대전적에선 2승 4패로 열세였지만, 16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세계대회 첫 4강에 오르는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8강 둘째날 경기는 3일 열린다. 최 정 9단이 중국의 유일한 8강 진출자인 양딩신 9단과 맞붙고, 변상일 9단은 이형진 6단과 대결을 펼쳐 4강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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