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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아 너 쌍꺼풀 없네." "감독님도 없으신데요, 하하" 예쁘장한 얼굴에 오똑 선 콧날이 빼닮았다. 카메라 앞에 마주보고 선 사제, 서로를 바라보다 그만 웃음보가 터졌다.
1980년대 김연아 못잖은 스타플레이어였던 '원조 얼짱' 현 전무는 '스타덤'을 독하게 다스리는 법도 안다. '탁구얼짱'으로 벼락 인기를 얻은 제자 서효원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고 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아 강해지는 선수가 진짜 에이스다. 주변에선 기대를 많이 하는 만큼, 상대는 준비를 더 많이 한다. 현역 시절 현정화를 꺾은 선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나는 떨어지기 싫어서 진짜 독하게 연습했다. 언론의 질타를 곱씹고, 눈물 흘려가며 연습했다. 주목받는 만큼 더 강한 독종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효원은 현대시멘트가 재정난으로 해체된 2008년 현 전무를 믿고 한국마사회에 입단했다. 현 전무를 만난 이후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160~170위권의 세계랭킹이 30~4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현 전무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이 자신에게 운명이었듯,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안방에서 열리는 일련의 대회들이 서효원에게 '기회'가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선수에겐 천운이 있다. 실력에 걸맞은 타이밍과 천운도 따라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효원이가 필요한 순간 빛을 발할 '보석'이 될 거라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현 전무는 "나는 선수를 볼 때 가지고 있는 기량만큼인지, 그 이상을 할 것인지로 판단한다. 효원이는 가진 것 이상을 하는 선수다. 경기에서 반짝반짝 그런 모습이 엿보인다"고 했다.
13일 서효원은 올시즌 첫 프로투어 대회인 헝가리, 슬로베니아 오픈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 현 전무는 "올해는 효원이가 세계무대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한해"라고 규정했다. 옆에서 배싯 웃고 있던 서효원에게 올해 목표를 물었다. 스승의 기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재 41위인 세계랭킹을 20위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말로 당찬 각오를 다졌다.
'노력하면 할수록 꿈은 가까워진다', 서효원의 좌우명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