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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는 테스트 참가 말씀도 못 드렸어요."
조효비는 한때 여자 핸드볼계를 이끌어 갈 기대주였다. 2010년 벽산건설(현 인천시체육회)을 통해 실업 무대에 데뷔해 신인상과 득점상을 타는 등 쑥쑥 성장했다. 할머니를 모시며 생활하는 '소녀가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벽산건설이 인천시체육회로 간판을 바꾸는 과정에서 계약 문제가 불거졌다. 조효비는 당초 벽산건설과 맺었던 7년 계약의 효력 상실을 주장하면서 이적을 요구했다. 인천시체육회는 팀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기 때문에 조효비의 소유권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조효비는 임영철 인천시체육회 감독과 지난해 12월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조효비는 사과의 뜻과 함께 이적을 위해 필요한 이적동의서 발급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답은 "팀으로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결국 조효비가 이번 테스트에 합격을 하더라도 SK와 인천시체육회 간에 이적 분쟁이 또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핸드볼계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어 쉽게 한 쪽 손을 들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일단 인천시체육회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생각이지만, 사실 뾰족한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김운학 SK 감독은 "사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실기테스트에 참가할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 놀랐다"면서 "내가 개입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적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