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조작' 근절, 정부가 나섰다. 스포츠 투명성 확보대책 발표

최종수정 2012-02-21 11:52

최근 프로스포츠 각 분야에 걸쳐 '경기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정부가 이에 대한 근절 대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대책'을 발표했다. 향후 스포츠 단체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 경기조작이나 도박 관련 의혹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이런 시도를 뿌리부터 뽑겠다는 내용이다.

최 장관은 이번 대책 발표를 통해 "스포츠 본연의 공정성 회복과 4대 프로스포츠의 근간인 학교 운동부의 투명성 확보 및 체육 단체의 책임성 제고 등 3대 해결방안을 제시해 한국 체육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농림수산식품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6개 정부 부처의 힘을 모아 '합동점검단'을 출범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정부 대책은 크게 '경기 조작자 무관용 처벌'과 '상시 감찰제 도입' 그리고 '불법 사이트 합동단속 강화'로 구분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학교 운동부의 건전성 강화와 회계처리 불투명 체육단체에 대한 엄중처벌이 뒤따른다.

경기 조작자, '절대 봐주지 않는다'

정부는 향후 경기조작 관련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만약 선수나 감독, 코치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사 사실로 드러나면 즉각 '영구제명' 혹은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또 선수들에 대해 1년에 4차례씩 경기 조작 예방 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했다. 선수계약서에는 도박과 관련해 선수가 지켜야 할 의무사항이 구체적으로 표시된다. 더불어 내부 고발자에게는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고, 자진신고 선수들에 대해서는 사정을 참작해 징계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식으로 예방대책을 보완했다. 스포츠 구단 측에도 연대책임을 묻기로 했다. 소속 선수들에게서 경기조작이 일어나면 경기 주관단체가 나눠주는 구단별 지원금을 축소하고, 최악의 경우 리그에서 퇴출하는 식의 제재안을 고려하고 있다.

감시의 눈, '부릅뜨겠다'

이번 대책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이른바 '4대 프로스포츠'에서 경기조작을 감시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점이다. 각 종목별로 경기 감독관의 기능을 확대해 만약 경기조작 징후를 포착할 경우 곧바로 경기를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또한 '프로스포츠 공정센터'를 만들어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경기조작 가담이 의심되는 선수를 적발하고 징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 조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암행 감찰반'을 운영한다.

불법사이트, '뿌리 뽑는다'

이번 프로스포츠 경기조작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감독 및 단속 소흘이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마련했다. 정부 6개 부처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단'을 발족해 불법 사이트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합동 점검단은 문화부 2차관이 단장을 맡고 6개 정부 부처 인사로 구성된다. 특히, 경찰청이 포함돼 수사 및 단속 능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합동 점검단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차단에 소요되는 심의 기간을 현재 6주에서 2~3주로 줄이고, 수시로 특별 단속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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