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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미녀새'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는 여자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이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지난해 대구세계육상대회에서 노(no)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그랬던 이신바예바는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과 감각을 되찾았다. 경쾌하지만 힘있는 도움닫기에 이은 군더더기 없는 공중 동작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자신의 28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한 '러시안 뷰티'는 바로 자신을 부활시켜준 스승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백발의 옆집 할아버지 같은 트로피모프 코치는 지난해 3월 자기 발로 떠났다가 6년 만에 돌아온 이신바예바를 두 팔로 안아주었다.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승을 전후해서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누구도 넘지 못하는 완벽한 1인자의 위치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2년은 부상과 스캔들 등이 켭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베를린세계육상 결선에서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했고, 대구대회 결선에선 4m65로 6위로 부진했다.
이신바예바는 1년 전 옛스승 트로피모프 코치와 재결합했다. 트로피모프 코치는 체조선수였던 이신바예바가 15세 때 장대를 잡도록 권유해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인물이다. 이신바예바는 2005년 남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부브카를 키운 비탈리 페트로프 사단으로 옮겼다. 이후 승승장구했던 그는 부진이 계속되자 옛 스승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를 빌었다. 배신감을 갖고 있었던 트로피모프 코치는 이신바예바를 받아주었고, 둘은 1년 만에 다시 세계기록을 만들어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