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평영듀오'정다래-백수연의 런던올림픽은?

기사입력 2012-04-20 12:19


◇여자평영 200m의 절친이자 라이벌 정다래와 백수연이 V자를 그렸다. 7월 런던올림픽에서 함께 여자평영 결선 진출을 노린다.

20일 오전 9시 울산문수수영장 앞, '평영 미녀' 정다래(21·수원시청, 대림대)와 백수연(21·강원도청)은 아침 산책중이었다.

자유형 국가대표인 이재영(21·강원도청)과 함께 '1m70 클럽' 미모의 삼총사가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여자평영의 미래' 절친이자 라이벌인 정다래와 백수연은 전날 런던올림픽 경영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 일반부 여자평영 100m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번엔 백수연의 승리였다. 1분09초29, 정슬기의 한국최고기록(1분08초43)에 미치지 못했지만 본인의 최고기록(1분09초37)을 2년만에 경신하며 1위에 올랐다. 1분10초41의 정다래를 따돌렸다.


◇'미녀 평영듀오' 정다래와 백수연을 울산 문수경기장 앞에서 만났다. 아침 산책중이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나란히 파이팅을 외쳤다.
주종목인 평영 200m에서 백수연(2분26초61,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과 정다래(2분26초07, 2011년 동아수영대회)는 지난해 이미 올림픽자격기록(OQT, 2분26초89)을 통과했다. 일찌감치 런던행을 확정지었다. 평영 100m에선 올림픽자격기록(1분08초49)에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선발기록(OST, 1분10초89)을 확보, 국제수영연맹(FINA)의 초청 여지는 남겨뒀다.

정다래와 백수연은 고등학교 이후 5년 넘게 늘 한종목, 옆레인에서 헤엄치는 사이다. 경기 때는 어쩔 수 없는 라이벌이다. 정다래는 "아무리 친해도 지고 나오면 속상해요"라고 털어놨다. 워낙 친하기 때문에 속내를 감추지도 않는다고 했다. "어제도 지고 나서 수연이 앞에서 속상한 티 다 냈어요"라며 웃었다. 하지만 경기 다음날 아침 함께 팔짱을 끼고 딱 붙어선 모습은 여지없는 '절친'이다.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삐치거나 꽁하는 법이 없다. 백수연이 "우린 이미 그런 단계는 지났다"며 웃었다.

정다래는 지난 2월 맹장수술 직후 곧바로 물살을 갈랐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대표팀 전지훈련 및 대회에 출전했다 "어떻게 해서든 꼭 해야할 일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 때도 경기 직전 연습중 무릎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믹스트존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쏟았었다. "한의원에 갔더니 무릎에 핏덩어리가 뭉쳐 돌아다닌다고…." 걱정스런 눈길에 "이젠 괜찮아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올림픽 전에 모든 병을 다 앓은 것 같아요. 액땜했다고 생각해요. 올림픽 때 더 잘한 건가 보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동갑내기' 두 선수의 눈은 7월 런던올림픽을 향해 있다. '세계 8위' 결선 무대에 함께 오르는 것이 꿈이다. 백수연과 정다래는 올림픽에 앞서 자신의 기록을 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백수연은 겸손하고 반듯하다. "인터뷰 때마다 뜨끔뜨끔해요. 아직 저는 갈 길이 멀었거든요."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 여자평영 200m 준결선에서 세계 13위에 올랐다. 깨달은 점도 많다. "준결선은 25점대, 결선에 들어가려면 24점대는 되야겠더라고요"라고 또렷한 목표를 밝혔다. 한국최고기록은 정슬기(전북체육회)가 2009년 세운 한라배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2분24초20이다. 정다래는 "훈련 때는 24~25초대 기록이 너끈히 나오는데 대회만 나가면 긴장하고, 부담되고…, 제가 대인배가 아니라서요"라며 웃었다.

박태환만 기억하는 한국수영이 잊지 말아야 할 '보석같은 존재'다. '미녀 평영듀오'가 꽃밭 앞에서 포즈를 취하더니 이내 '얼짱 각도'를 주문한다. 봄꽃같은 청춘이 싱그럽다. 정다래와 백수연은 21일 오후 여자평영 200m에서 또 한번 선의의 레이스를 펼친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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