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결승'이은희-박영숙.환상의 '닥공'복식조

기사입력 2012-05-20 10:54


◇박영숙-이은희조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이은희(26·단양군청·33위)- 박영숙(24·한국마사회·137위)조가 코리아오픈 결승에 올랐다.

이은희-박영숙 조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RA 한국마사회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8강전에서 대만의 청이칭-황이와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4대3(11-9 9-11 6-11 8-11 11-8 16-14 11-8)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회전(16강)에선 '싱가포르 에이스' 리자웨이-왕유에구조를 3대0(11-9,11-9,11-7)으로 돌려세우는 파이팅을 보여줬다.

결승 진출에는 행운이 따랐다. 4강전 상대인 중국 최강 리샤오샤-궈예조가 궈예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다. 이은희-박영숙조가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한국대표팀으로는 유일하게 결승무대를 밟게 됐다.

사실 이들에게 행운은 '덤'이다. '오른손 펜홀더' 이은희와 '왼손 셰이크헨더' 박영숙은 국내 탁구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닥공(닥치고 공격)' 복식조다. 국제무대에서도 성장세가 입증되고 있다. 이은희-박영숙조는 지난해 5월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도 손발을 맞췄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6강전에서 '중국의 에이스' 펑야란-무지 조에 4대0 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경기 후 라켓 검사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었다. 이은희의 러버가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보다 두껍다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들은 1년만에 다시 나선 아시아선수권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다.


◇단식 1회전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왕유에구와 풀세트 접전 끝에 분패한 후 눈물을 쏟은 애제자 박영숙에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 겸 한국마사회 감독이 조언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이은희와 박영숙은 '여자탁구 레전드'가 몸소 길러낸 에이스다. 단아한 외모에 침착한 성격의 이은희는 정현숙 단양군청 총감독의 애제자다. 국내 최고의 펜홀더 전진속공형 선수로 평가받던 2004년 단양군청 창단과 함께 입단했다. 올해 초 플레잉코치 자리에 올랐다. 정 감독의 애정어린 지도 아래 꾸준히 성장해왔다. 실업 6년차 박영숙은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 겸 한국마사회 감독의 애제자다. 복식 컴비네이션에 있어 독보적인 왼손 에이스다. 파워풀한 포어드라이브로 단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탁구최강전에서 당예서(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 중국귀화 에이스들을 잇달아 꺾었다. 올시즌 종별선수권대회 단식 결승에서 전지희와 대접전 끝에 3대4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단식 예선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순베이베이(20위)를 4대3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1회전에서 세계 7위 왕유에구(싱가포르)와 풀세트 접전 끝에 분패한 후 '스승' 현 전무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쏟았다. 아쉬움의 눈물을 닦고 복식에서 다시 이를 악물었다. 남녀 대표팀 통틀어 유일하게 결승 무대에 오르며 진가를 과시했다. 20일 오후 3시 30분 열리는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딩링-류시웬 조를 상대로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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