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디펜딩챔피언' 박태환(23·SK텔레콤)이 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산타클라라그랑프리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9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대회인 밴쿠버 멜제이잭인터내셔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2, 올시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을 남긴 데 이어 올시즌 세계 3위의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자유형 100m에서 막판 '폭풍 스퍼트'로 1위로 골인한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주종목인 400m 결선에 임했다. 자유형 100m를 위해 무리하지 않은 예선에서 3분54초55, 4위로 결선에 올랐다. 7번 레인에 나선 박태환은 첫 50m와 마지막 50m에서 각각 26초32, 26초25를 기록했고 나머지 구간에서 일관된 28초대 기록으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턴, 잠영에서의 발전도 눈에 띄었다.
자유형 100m에 이어 보란듯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캐나다 중장거리 에이스' 라이언 코크레인이 2년 연속 박태환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6월 상하이세계선수권 직전 열린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3분44초99의 기록으로 3분50초05를 기록한 코크레인을 보란 듯이 따돌렸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은 '박태환 라이벌' 쑨양이 4월 중국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2초31이다. 세계기록보유자(3분40초07,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이자 상하이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은 지난 5월 유럽수영선수권에서 3분47초84, 프랑스 에이스 야닉 아넬은 2월 몽펠리에내셔널오픈대회에서 3분47초80으로 저조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을 한달 앞두고 출전한 산타클라라그랑프리 자유형 100m에서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 우승했고, 200m-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과 경기감각을 동시에 끌어올렸었다. 런던올림픽 직전 출전한 이번 대회 첫날 자유형 8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둘째날 100-4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조짐이 좋다. '산타클라라의 행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