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대표팀 금빛 비책은 '강한 체력'

기사입력 2012-07-04 16:20


4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캐틀벨 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는 정지현. 태릉=하성룡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레슬링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레슬링 대표팀이 금빛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강인한 체력이다.

방대두 레슬링 대표팀 감독 및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4일 서울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체력 훈련을 정말 많이 소화했다. 전세계 어느 대표팀보다 체력이 강할 것이라 자신한다." 김응주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코치는 "이렇게 강한 선수들이 매일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훈련의 강도를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훈련과정의 일부를 선보였다. 낙법으로 가볍게 몸을 푼데 이어 양손의 힘만으로 로프를 오르는 훈련 시범을 보였다. 20~24㎏ 무게의 캐틀벨(주전자 모양의 아령)을 한 손에 쥐고 머리 위로 올렸다 내리는 훈련에, 자동차 타이어를 들고 온 몸을 비틀며 휘두르는 체력 훈련까지 소화하니 대표팀 선수들의 온 몸에서는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그러나 이날 선보인 훈련은 평소 하는 훈련의 맛보기일 뿐.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의 금메달 후보 정지현은 "매일하는 훈련이다. 미디어데이니깐 간단히 보여준 것 뿐이다. 오늘은 캐틀벨 훈련을 10회만 보여줬는데 맛보일 뿐이다. 평소 훈련할 때는 20회씩 몇세트를 한다"며 웃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6㎏의 김현우는 "언덕 대쉬 훈련을 다 마치면 심장이 튀어 나올 것 같고 하늘이 노랗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이처럼 강한 체력 훈련을 소화하는 이유는 이번 올림픽부터 바뀐 경기 진행 방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기존에는 1분 30초 동안 스탠딩 후 점수에 상관없이 파테르를 줬다. 바뀐 규정은 스탠딩 공격 동안 점수를 따게 되면 파테르 없이 2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방대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스탠딩에서 강하다. 점수를 따내면 파테르 없이 2분간 밀어부쳐야 한다. 1회전에서 강하게 나가면 상대가 지친다. 그래서 체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또 하루만에 전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만큼 경기 후 빠른 회복을 위해 강한 체력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경쟁국 대표팀이 실내 훈련만 하는 것과 달리 한국대표팀은 필드와 산악훈련까지 소화하며 체력 및 지구력을 길러왔다. 방 감독과 함께 체력 훈련의 '저승사자' 안한봉 코치가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합류해 '지옥 훈련'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강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의 자신감은 배가 됐다. 정지현 김현우 등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애국가를 울리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겠다"며 자신감 가득한 각오를 전했다.


레슬링대표팀은 오는 27일 런던으로 출국,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런던 엑셀 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한다.


태릉=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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