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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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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 핸드볼이 올림픽에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효자 종목'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메달 경쟁이 치열한 구기 종목의 특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낭자군은 4년 마다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까지 4회 연속 결승 진출의 신화를 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수확한 메달이 금2은3동1, 총 7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은메달에 그친 사연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남자 핸드볼 역시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따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에 오르는 등 세계 무대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런던올핌픽에 나서는 남녀 대표팀의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남자 대표팀은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고, 여자 대표팀은 3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 쌓기에 도전한다.
조 편성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기 힘든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본선 B조에서 세계랭킹 4위인 덴마크를 비롯해 세르비아(5위), 헝가리(7위),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와 맞붙는다. 조 최약체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노르웨이(5위)와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 등과 일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애틀란타올림픽부터 아테네올림픽까지 3연속 금메달을 따낸 강호고, 노르웨이는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이다. 스웨덴은 유럽선수권 준우승팀이고 프랑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남녀 대표팀 모두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 확보가 당면과제다.
하지만 8강에만 오르면 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팀을 조별리그에서 만나면서 8강 이후 대진이 상대적으로 손쉬워 졌다. 초반 분위기만 잘 타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 대표팀은 플레잉코치로 변신한 '월드스타' 윤경신(39)이 전면에 선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처음 나선 이래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올림픽 출전으로 이 부문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중 최고령에 최장신(2m3)으로 일찌감치 기수로 낙점됐다. 단 한 번도 걸지 못한 메달을 목에 걸고 현역 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세대교체를 진행한 여자 대표팀은 신구조화를 앞세우고 있다. 김정심(36·SK루브리컨츠)과 문경하(32·경남개발공사), 우선희(34·삼척시청) 등 베테랑과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 유은희(22·인천시체육회),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 등 신예들의 힘을 적절히 섞었다. 강재원 여자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초반 고비만 잘 넘기면 해볼 만하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은 29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여자 대표팀은 하루 앞선 28일 스페인과 맞붙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스페인전이 열리는 28일부터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국민 응원전'을 실시한다. 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응원전은 경기 응원 뿐만 아니라 스폰서 연계 이벤트 및 레크리에이션과 간식 및 응원용품, 경품 증정 등이 실시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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