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축제` 야간레이스, 모터테인먼트 앞당긴다

기사입력 2012-07-25 13:50



국내에 야간레이스가 처음 도입된 것은 12년 전인 2000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었던 국제 내구레이스였다.

경남도가 창설한 국제자동차 경주대회인 '인터텍 인 코리아(Inter TEC in Korea)' 대회가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펼쳐졌다.

8월 10일부터 4박5일간 일정으로 '한여름 밤의 젊음, 낭만 그리고 스피드의 축제'를 내 걸고 당시 김혁규 경남 도지사가 F3 대회에 이어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제 대회였다.

경남도는 국제 규정에 준한 야간경기를 위해 10억원을 들여 조명탑과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여 국내 최초의 국제 공인 나이트 레이스를 개최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의 31대 경주차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에서는 박정룡/이세창, 김한봉/정경용, 이명목/최희식, 김정수/양성우, 윤세진/장순호, 이재우/오일기 등이 현대 터뷸런스를 몰고 닛산GTR, 혼다S2000 등 일본 차들과 경쟁을 벌였다.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시청앞 광장에서는 베이비복스, 영턱스클럽, 이정현, 컨츄리꼬꼬 등 당시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40분 동안의 불꽃축제는 창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결승 당일 입장료가 4~5만원 선이었던 7천여석의 그랜드 스탠드 예약율이 90%가 넘어 입장료 수입만 5억 원 이상을 확보하여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인터텍 인 코리아 내구레이스는 국내 모터스포츠사에 또 다른 한 획을 그은 대회였다. 한국 모터스포츠가 대중속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불빛 속을 달리는 스피드와 스릴 그리고 경주장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경주차들이 벌이는 추월경쟁과 밤하늘을 찌르는 배기음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하모니는 분명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는카타르시스였다.

하지만 당시 프로모터의 경영 미숙과 기획 부족으로 절호의 기회를 살려가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이번 태백의 슈퍼레이스 나이트 레이스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이번 슈퍼레이스의 나이트 레이스는 관중, 드라이버 모두가 대체적으로 성공적으로 평가 했다. 어둠이 깔린 서킷의 조명 불빛 아래서 달리는 경주차들의 질주는 분명 대낮 레이스와는 느낌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스피드 뿐만 아니라 락 밴드의 강렬한 음률은 야(夜) 특유의 엔돌핀을 만들어 내며 한껏 분위기를 붇돋운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최측은 많은 준비를 했다.

우선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해 1억여원이 넘는 조명 설비를 투입했고 락 밴드 공연으로 관중의 호흡을 맞추기에 노력했다

부족했던 부분은 점진적으로 보완하면 된다.

트랙 전체에 고른 조도(밝기)를 유지하여 드라이버의 주행 안정성과 관람의 편의를 확보해 주고 트랙 사이드 안전지대의 사각을 없애야 한다.

2000년 당시 창원의 야간 레이스에서는 스트레이트(직선구간) 끝에 설치된 시케인 존(장애물감속 시설)을 경기구간이 아닌 상설 황색 구간(추월금지)으로 정했다. 이는 경주차들의 지나친경쟁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밤의 열기를 이어가는 락 밴드 공연 역시 전체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위치나 무대 조정도 고려해 볼만하다.

특히 이번 관람객 분포를 보면 손에 손을 맞잡은 가족단위, 연인 커플이 많아 이들 관람객들이 계속해서 찾아 올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관중석 뒷편에는 먹거리 장터, 맥주파티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

레이스 중간 중간을 이어주는 공연도 흐름을 끊지 않게 바로 바로 이어 갈 수 있어야 한다.

2008년 F1 그랑프리 59년 역사에서 최초로 야간 경기를 개최한 싱가포르 사례를 연구해 볼 수 있다. 싱가포르의 도심 야경과 F1 머신들의 스피드 질주는 말 그대로 환상의 공간으로 몰고 간다.

여기에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문화 공연은 싱가포르 전체가 일주일간 축제의 무대가 된다.

모터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모터테인먼트'를 실현하는 소중한 기회로 나이트 레이스는 여느 스포츠와 다른 차별화된 아이콘임은 분명하다.

/강태성(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 rallykang@nate.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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