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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가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개막 후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팀에 대한판정시비가 올림픽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장면을 중계하고 있던 최승돈 아나운서는 "인류사의 비극입니다. 이게 스포츠입니까 "라며 이날의 어이없는 경기 장면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
그리고 잠시 후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최승돈 아나운서는 오심으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온 신아람의 모습을 보며 중계방송 멘트를 시작하였는데 그는 "방송에서 여러분 이 경기를 보고 싶으십니까? 신아람 선수는 이 경기를 하고 싶겠습니까? 저라고 이 경기를 중계하고 싶겠습니까"라는 말을 차분하게 이어가더니 "하지만 신아람 선수를 그냥 내버려두고 여기를 떠날 수는 없습니다"라며 "신아람 선수의 3, 4위전 경기를 본의 아니게 중계방송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동안 스포츠 중계방송을 담당하는 아나운서들의 괴성방송이 논란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최승돈 아나운서의 명쾌한 방송은 이미 지난 올림픽 방송에서도 인정을 받아 오면서 KBS 스포츠 중계방송의 대표 아나운서 위치에 서있다.
특히 지난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팀이 유럽의 강호 헝가리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자 "20년 동안 올림픽에 나왔던 언니들의 졸업식이 1분 남았습니다"는 말은 많은 가슴 아픈 공감 속에 한국 핸드볼이 가진 현실을 제대로 짚어내었다는 평가를 얻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이날 신아람의 패배에 대해 남긴 최승돈 아나운서의 멘트는 그동안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국민들의 마음과 신아람 선수의 마음을 자신의 현재 입장에 결부시켜 표현한 촌철살인의 의미가 함축된 말로서 단순히 현장의 분위기 전달을 넘어 모두의 마음까지 대변해준 명철한 해설로 생각되어진다.
따라서 격정적 멘트를 전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은 억누르고 차분한 어조로 모두의 마음을 대변해준 그의 이날 해설은 그 어떤 위로의 말이나 분노의 표현보다 강했고 정확한 것이었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