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8년만의 레슬링 금메달을 목에 건 이튿날 코리아하우스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부어오른 눈의 피멍은 하루가 지나도 잦아들지 않았다. 준결승전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뛰었다고 했다. 김현우의 금메달의 원동력이 된 '괴력'에 대한 질문에 방대두 대표팀 감독이 답했다. "하체단련과 파워존 강화에 집중했다. 스쿼트 200㎏, 벤치프레스 170㎏을 들어올린다"고 했다. 어지간한 성인 여성 3명을 다리로 들어올린다는 뜻이다. 66㎏ 동급 최강이다.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비해 벤치프레스는 50㎏이상 향상됐고, 스쿼트는 30~40㎏ 늘었다. 힘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심폐지구력 훈련은 산악훈련, 크로스컨트리 등을 했다. 산악 인터벌의 경우 15회 인터벌이 있는데 뒷근육의 대퇴부가 말려들고 항문이 조여드는 고통스러운 훈련이다. 보통 선수들은 7회가 넘어가면 얼굴이 찌그러지는데 현우의 경우 15회를 마칠 때까지 웃는 표정이다. 이런 훈련이 10~15분에 한게임씩 열리는 올림픽 스케줄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9~10㎏ 체중 감량의 고통속에서 200㎏을 거뜬히 들어올리는 괴력, 한쪽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끈질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하며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전부터 눈이 조금씩 부어서 준결승 이후에는 한쪽눈이 완전히 안보였다. 집중력 잃지 않고 금메달 따겠다는 정신력으로 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며 웃었다. 매주 홍삼물을 직접 달여 태릉으로 공수하며 정성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께도 감사를 표했다. "체중감량으로 인해 몸에 면역력이 떨어졌다. 어머니가 홍삼물을 달이시면, 아버지가 매주 태릉으로 홍삼물을 갖다주셨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