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샤라포바, '아자렌카 징크스' 깨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2-10-08 10:03


사진캡처=헤드 광고

유독 한 선수 또는 한 팀에 약한 것을 징크스(jinx)라고 부른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2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1위) 징크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 오픈(총상금 482만8천50달러) 단식 결승에서 아자렌카에게 0대2(3-6, 1-6)으로 졌다.

샤라포바는 올시즌 아자렌카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자.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아자렌카에 패했다. 당시 아자렌카가 샤라포바보다 더 유명세를 치렀던 이유는 다름아닌 '괴성'때문이었다. 괴성 크기가 전기톱(95㏈) 수준에 육박했다. 관중석에서 "'괴성' 좀 낮추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아자렌카다. 괴성이 평균 1.5초, 최장 1.75초까지 지속된다는 분석까지 나왔을 정도다.

3월 BNP파리바스 인디언웰스오픈 결승전에서도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4월 초 소닉에릭슨오픈에서도 샤라포바는 아자렌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그랑프리 단식 결승전에서 설욕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당시 샤라포바는 2대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또 다시 아자렌카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였다. 지난달 8일 US오픈 준결승전에서 1대2로 졌다.

이날 승리로 아자렌카는 샤라포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4패로 앞섰다.

올해 5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아자렌카는 "차이나 오픈에 네 번째 출전해 처음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자렌카는 올해 네 차례 프리미어 의무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쓸었다. 2009년 시작된 프리미어 의무 대회 제도에서 1년에 한 선수가 2개 대회 이상 제패한 것은 아자렌카가 처음이다.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프리미어 의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반드시 참가하도록 돼 있다. 이 대회는 연말에 열리는 WTA 챔피언십과 함께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상금 액수가 가장 많다. 차이나 오픈은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 가장 상금 규모가 큰 WTA 투어 프리미어 의무(mandatory) 대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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