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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역시 달랐다.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블루 계열의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진한 회색과 카키색 계통의 어두운 드레스를 선택했다. 연기는 웅장한 느낌이었다. 시작은 산뜻했다. 전날 깔끔하게 성공시킨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다시 한번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도 무리없이 뛰었다. 스텝시퀀스 후 트리플 러츠까지 성공시킨 김연아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했지만 결국 더블 악셀-싱글 토루프-싱글 루프 콤비네이션으로 마무리했다. 살코와 토루프 연결 점프 도중에는 넘어지기 까지 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당황하지 않았다. 스파이럴과 코레오 시퀀스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후 더블 악셀까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함께 김연아의 연기는 끝을 맺었다.
아쉬움은 있었다. 체력 문제가 연기 막바지로 갈수록 눈에 띄었다. 그래도 200점을 넘었다. 완벽히 돌아올 그녀가 우리를 더 얼마나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피겨여왕'은 그렇게 세계 피겨의 중심에 다시 한번 우뚝 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