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돌풍이 프로배구 V-리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시즌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러시앤캐시는 8승15패, 승점 26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첫 승이 목표였던 러시앤캐시는 시즌 두자릿수 승수로 목표를 수정하더니 이제는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꿈꾸고 있다. 한국전력, LIG손해보험, 우리카드, 삼성화재 등을 차례로 꺾은 러시앤캐시는 남은 경기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를 지난 9일 물리쳤다. 그것도 풀세트 접전이 아니라 1세트부터 몰아붙인 끝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변이자 반란이었다. 선수시절 삼성화재 출신인 김 감독과 석진욱 코치는 누구보다 삼성화재의 저력을 잘 안다. 이 같은 친정팀을 이겼으니 그 기쁨은 남달랐다. 하지만 이들 보다 더 흥분한 구단 관계자가 있었다. 바로 구단주인 최 윤 회장이었다.
배구단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최 회장에게 삼성화재전 승리는 일생일대의 '사건' 이었다. 경기 당일 최 회장은 출장차 일본에 있었다. 그러나 삼성화재전 승리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선수단을 찾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김 감독과 석 코치와는 따로 자리를 마련, 소주잔을 기울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자칫 주눅이 들 수 있는데 팀 분위기가 즐기는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돌풍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