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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뿐 아니라 모두가 네덜란드 선수들을 이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될듯될듯하면서 안된다. 아쉽고 지친다."
5000m의 악몽을 털어낸 재기의 레이스였지만 1% 부족했다. 그는 8일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너무 아쉽지만 5000m보다 좋아졌다.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며 "연습 기록이 좋아 5000m 이후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오버페이스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초반을 강하게 가지 않으면 승부를 낼 수 없다. 버텨내는 것이 숙제다. 역시 체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5000m까지는 메달권이었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네덜란드 벽은 여전히 단단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크라머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12분49초02였다. 금메달은 이승훈의 올림픽신기록을 깬 네덜란드의 요리트 베르그스마였다.12분44초45를 기록하며 크라머를 무너뜨렸다. 동메달은 13분7초19를 기록한 네덜란드 출신의 밥데용이었다.
5000m 후 그는 열흘을 기다렸다. "하루, 이틀은 힘들었는데 금방 좋아졌다. 5000m 생각은 전혀 안하고 1만m는 생각했다. 이젠 팀추월에서 남은 전력을 다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이승훈은 후배들과 함께 팀추월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절반 이상을 리드해야 한다. 후배들이 나보다 더 좋다. 의욕적이고 욕심이 있다. 같은 패턴대로 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쉽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한 그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