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갖고 싶은 메달이었다."
밴쿠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은 이승훈 2회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소치올림픽 5000m에서 12위, 1만m에서 4위를 기록하며 메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자 선수들이 수확한 이번 대회 첫 메달이다. "남자 선수들이 저조해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메달을 따 기쁘고 되던, 안되던 내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팀추월 메달은 이승훈이 탄생하면서 가능했다. 이승훈은 8바퀴 중 4바퀴를 선두에서 리드한다. 결승 상대는 스피드스케이팅 최강국 네덜란드다. 22일 오후 10시 51분에 벌어진다. 이승훈은 "올림픽에는 늘 이변이 존재한다.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팀추월은 전략 종목이다. 개인전보다 팀추월 훈련을 더 많이 했다. 후배들이 잘 견뎌주고 이겨줘서 고맙다"며 "개개인의 기량은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팀워크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준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실감이 안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메달을 따 기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철민도 "실감이 안나다. 이제는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새벽에도 깨고 잠을 제대로 못잤다. 결승전에선 욕심보다 오늘같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형준과 김철민은 모든 공을 이승훈에게 돌렸다. 주형준은 "승훈이 형에게 많이 의지를 했다. 안좋으면 우리가 더 걱정이었다. 조심스러웠는데 바로 잊고 잘 준비하더라"며 웃었다. 김철민도 "승훈이 형이 '잘해보자'며 분위기를 잘 이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이 스피드스케이팅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팀추월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