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김연아(왼쪽부터),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1.
미국의 전국지 USA투데이가 김연아가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심판 구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21일 대회 프리스케이팅 결과가 나온 직후 게재한 기사에서 "러시아의 풋내기를 훨씬 더 정제된 2명보다 우위에 올려놓은 심판 9명 가운데 1명은 부패 인사이며 1명은 러시아 피겨 연맹 회장의 아내"라면서 애당초 심판진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피겨스케이팅 고위 심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심판들의 국적 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명백히 기울어져 있었다"며 "(러시아와 가까운)그들이 이렇게 채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실제로 이번 프리스케이팅 채점을 맡은 심판 9명 중 4명은 옛 소련 연방에 속해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와 가까운 슬로바키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자 피겨에서 새로 심판진에 가세한 우크라이나 심판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 조작을 시도하다 발각돼 자격정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기사를 쓴 크리스틴 브래넌 기자는 기사 게재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 피겨 심판진은 실명을 공개하고 점수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견을 밝혔다.
"모두가 그들이 내린 판정을 믿고 따르기 때문"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져야 할 이유를 밝혔다.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에서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치며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144.19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TES 39.03점+PCS 35.89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 5.48점 뒤졌다.
자신은 가산점을 거의 받지 못했고 상대는 가산점, 레벨업 등 주관적 판단에 의한 점수를 받을 대로 받았다.
USA 투데이뿐 아니라 프랑스의 레퀴프와 미국 LA타임스 등은 이같은 과잉 점수를 '스캔들'로 규정하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