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대표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0일 (현지 시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프리 경기에서 연기를 마친 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1.
팔은 안으로 굽는다. 러시아 언론이 '자국 선수 감싸기'에 나섰다.
러시아 언론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논란의 금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기량을 치켜세웠다.
22일(한국시각) 러시아의 한 스포츠 전문지는 '소트니코바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감정을 한껏 분출했다. 소트니코바가 승리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피겨 스케이팅에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잠잠하던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미국 중서부 군위지 시카고 트리뷴의 피겨전문 베테랑 필립 허시 기자는 소트니코바를 솔트레이크 때 논란의 피겨 금메달을 목에 건 사라 휴즈(29·미국)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리뷴은 '피겨 역사상 가장 큰 의문으로 남을 심사위원단의 결정으로, 소트니코바가 조국 러시아에 최초 여자 싱글 금메달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빈정댔다. 허시 기자는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계속 후한 점수를 준 심사위원들에게 샴페인과 안주를 보내야 겠다'고 했다. 또 그는 소트니코바의 우승이 사라 휴즈의 우승만큼이나 놀랍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은 강력한 논란에 흔들릴 소트니코바의 미래를 걱정했다. 러시아 언론은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가 쇼 비즈니스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해 실패를 맛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비만과 싸우고 있는 사라휴즈나, 1998년 나가노 대회 챔피언이지만 피겨계에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한 타라 라핀스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